봄이에게
詩 / 박치성
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風)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워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 거야
아직 작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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