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생활기스1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지난주 공원 벤치 앞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언쟁하는 소리를 들었다. 세 아이 중 한 명은 중재 중이었고 두 명은 계속 언쟁을 이어갔다. 10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지금 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내가 트라우마가 생겼어!”라는 말이었다. ‘스트레스’라는 말까진 이해가 됐지만 ‘트라우마’라는 단어는 다소 놀라웠다. 요즘은 어린이들도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데 참 거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심리 상담에서나 들어볼 용어들이 평범한 사람에게도 일상어처럼 사용되는 요즘이다. 가스라이팅, 공황장애, 트라우마 같은 용어들 말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현대인들은 수많은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 하지만 삶에서 벌어지는 안 좋은 상황을 모두 상처(피해)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아픈 걸 모두 상.. 2023.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