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전자제품이 될 것이다1 모든 것은 전자제품이 될 것이다 기어이 유선 이어폰을 쓴다. 내가 비주류 유행이면 뭐든 흉내 내는 늙은 힙스터(Hipster)라서는 아니다.얼마 전부터 유선 이어폰이 다시 유행이라는 기사들이 등장했다. “힙쟁이 필수템”이라는 기사도 있다.힙쟁이는 힙스터의 한국식 변용이고, 필수템은 필수적인 아이템이라는 소리다.나이가 들어도 젊은이 용어를 알아야 산다. 유행 때문에 다시 꺼낸 건 아니다. 나는 무선 이어폰을 구매한 적이 없다.모두가 애플신과 삼성신에게 계몽이라도 받은 듯 무선 이어폰을 구매할 때도 꿋꿋했다.산만한 성격이다. 뭘 자주 잃어버린다. 모르는 사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기기는 불안해서쓸 수 없다. 키는 작은데 귓구멍은 또 크다. 참 쓸모없는 신체다. 내가 유선 이어폰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이다. 무선 이어폰을 쓰려.. 2024.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