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이 포도청이라1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0년대 초, 몹시 추운 겨울 밤, 미국 뉴욕 빈민가의 야간 재판소에 남루한 행색의 노파가 끌려왔다.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절도죄였다. 왜 도둑질을 했냐고 묻자, “병들어 누운 딸과 굶주린 두 손주를 먹여야 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고민하던 판사는 10달러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정이 술렁였다. 돈 한 푼 없는 노인에게 벌금이라니….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한 방청객들을 향해 판사가 입을 열었다. “빵을 훔친 것은 범죄입니다. 처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노인이 빵을 훔칠 수밖에 없도록 방치한 이 비정한 도시의 모든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판사는 자기 주머니에서 10달러를 꺼내 모자에 담은 뒤, 법정 내 모든 이가 50센트씩의 벌금을 내는 데 동참할.. 2025.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