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아들_나태주1 못난 아들 / 나태주 못난 아들 꿈속에서 어머니를 뵈었다 이러저러한 고비를 넘어 어머니 옆자리에 앉아 무명가수의 열창을 들으며 함께 즐거워했다 앞자리에 청양 누이가 앉아 있어 누이에게 작은 용돈을 주고 이어서 어머니에게 좀 넉넉한 용돈을 드리려고 가방을 뒤졌으나 분명 아까 가지만 해도 있던 돈 봉투가 보이지 않는 거였다 애가 타서 가방을 뒤져 돈 봉투를 찾다가 그만 어머니에게 용돈 한 푼도 드리지 못하고 끔을 깨어버렸다 어머니 그 나라에서 용돈이 궁해서 어떻게 지내시나 이렇게 나는 꿈속에서까지 못난 아들입니다 그래도 어머니 신색이 편하고 좋게 보여 그나마 좋았습니다 그 나라에서 지내시기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섭섭한 가운데서도 좋았습니다 2023.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