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칼럼1 [백영옥의 말과 글] 거꾸로 보기 오랫동안 새해 결심 우선순위가 일찍 일어나기였다. 저녁형 인간이었던 탓에 직장인이었을 때도 겨우 지각을 면할 정도로 일어났고, 주말은 ‘오후만 있던 일요일’의 가사처럼 종일 나른했다. 20년 넘는 시도에도 역시 사람은 안 바뀌는구나 싶어 내 의지력 부족을 탓했다. 극적인 변화의 계기는 몇 년 전, 동기부여 앱에 거액의 벌금을 걸고 새벽 4시 30분 기상에 성공하고 나서부터였다. 하지만 뜻밖에 부작용이 생겼다. ‘미러클 모닝’은커녕 온종일 정신이 몽롱해서 오히려 일의 성과가 줄어든 것이다. 그제야 아침에 일찍 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바로 밤에 일찍 잠드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일찍 잠들기 위한 나만의 의식을 만들었다. 고백하면 내겐 일찍 잠드는 게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 2022.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