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촌놈1 시골 촌놈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다 보면 문득 시 한 구절이 입에서 새어 나온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정지용의 '향수' 속 마지막 구절이다. '향수'는 정지용 시인이 1923년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시라고 한다."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변곡점을 거친다. 그 속에서도 잘한 일과 못한 일,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은 희미하게 나뉘고, 다양한 형태의 기억들이 하나의 작은 조각조각으로 모여 앨범처럼 스쳐 지나간다. 요즘처럼 1분 1초가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코끝과 손끝에 찬 기운이 느껴질 때, .. 2024.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