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4 꽃일까, 미세먼지일까 인생은 가끔씩 빗나간다. 빗나가니까 인생이다. 코로나19 직전, 미세먼지가 최악이던 우울한 날 아침에 문자 하나를 받았다.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도 꽃은 피고 새들은 지저귀네요. 밝은 하루 되시기를.' 정말, 한 치 앞이 뿌연 미세먼지로 출근길이 걱정되는 아침이었다. 메시지가 가슴에 닿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으로 살고 있을까? 꽃일까? 새일까? 미세먼지?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탄성적으로 살고 있는 내 삶에 자극과 변화를 주는 문자였다. 나도 문자를 썼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나는 무엇으로 살고 있나요?' 답은 기다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또 썼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내가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꼭 알고 살겠습니다.' 가끔은 뒤도 돌아보며 살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는.. 2023. 7. 25. 깊어가는 가을, 만추(滿秋) 세월의 흐름은..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 갑니다. 멈춰진 시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인위적 조작일뿐... 무상한 삶의 시간이여... 단풍든 낙엽 아래에서 한 때 영화로웠을 시간을 봅니다.. 그 영욕의 세월 속에서 낡아져 가는 육신은 회복될 수 없는 법.. 우주의 섭리와 같습니다.. 그 섭리가 신(神)이 설정한 법칙일까.. 인간의 무지함에 대한 경종일까.. 외계에서 온듯한 얼굴이 낮설지 않구나.. 너는 어느 별에서 온 것이냐.. 도대체 언제 왔던 것이냐.. 우리는 너와 함께 돌아가야 하는 것이냐... 계절을 잊고 핀 구절초... 또 다른 공간에 시간을 잊은 민들레와 같이 우리는 신의 뜻도.. 인간에 대한 어떤 섭리도 잊고, 그저 하루하루를 기어이 살아내고 있는 것일까.... 시공(時空)을 함께 하는.. 2022. 11. 22.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 봤네 92세의 일본 언어학자 '도야마 시게히코'가 쓴 이 책의 내용을 말씀드리려는 것은 아니고요, 점차 고령화 되어 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으로서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커서 그냥 올려 봤습니다. 인생의 경륜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데... 서서히 밀려 나가는 듯한 공허함이 듦니다. 문득문득 드는 자신에 대한 연민, 애잔함, 아쉬움, 허전함... 뭐 이런 것들은 뭘까요.. 2022. 8. 5. 인생의 여정.. 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시간.. 2022.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