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푸오코1 진정한 쉼, 페르마타를 아시나요?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미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딱 10년 전 로스앤젤레스(LA) 여행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10년 뒤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이곳에 돌아와보자고 남편과 이야기를 했지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편은 꾸준히 여행 자금을 모았고, 작년부터 바쁜 스케줄들을 정리하며 저도 2주간의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반가운 얼굴들…. 일상을 떠나 맞이하는 새로운 환경이 저에게 진정한 ‘페르마타(fermata)’가 됐습니다. 음악 용어로 페르마타는 ‘잠시 쉬어가라’는 뜻으로 음을 두세배 늘려서 끌어야 할 때 사용합니다. 학창 시절 음악시간에 ‘ ’ 기호를 개구리 눈알이라고 외웠던 기억이 있지요. 작곡가는 밝은 느낌의 장조로 된 곡을 어두운 단조로 바꾸거나 빠른 박자를 천.. 2024.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