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과 여행, 맛집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다녀왔어요..

by maverick8000 2023. 9. 4.

 

하도 이곳저곳에서 한탄강 주상절리가 멋지다고 해서 지난 금요일 휴가를 냈습니다.

춘천에서 철원까지 약 1시간50분 걸리네요. 애마(愛馬) 덕팔이를 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 갑니다.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네요.. 인적도 차량 통행도 드물기만한 산골짜기 길을 창문 열고 천천히 달리니

모처럼의 여유로움이 심신을 릴랙스하게 해 줍니다. 오랫만의 진정한 여유로움이었어요.

 

주상절리길을 보려면 순담계곡에서 시작하던지 반대편 드르니마을 쪽에서 시작하여 관람합니다.

입장료는 만원. 이중에서 오천원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 주기 때문에 실제 입장료는 오천원인 셈이죠.

물길이 내려가는 방향인 순담계곡에서 관람을 시작해 봅니다.

드르니마을까지 길이는 3.6km. 걷기에 적당한 거리입니다.

 

순담계곡 매표소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 요이~땅!!!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는 계곡이 아름답군요..

거기에 더해지는 계곡 물소리와 산벌레들의 합창이 요란합니다.

 

 

 

아래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내려다보니 래프팅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우왕~ 부럽....

 

이 사람들이 느끼는 첫 스릴코스.. 위에서 보기엔 유속이 느려보여 별로일 것 같지만 실제로 타면

제법 박진감있는 래프팅이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 흐르는 소리가 상당히 요란하거든요..)

 

"아이고.. 야... 이런 잔도를 내느라 고생들 했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주상절리의 모습이 멋진 경관을 보여 줍니다..

 

 

 

중간중간 전망대 내지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노약자도 쉽게 구경할 수 있겠더라구요..

실제로 저 남녘에서 오신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어요.. 호남사투리와 영남사투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옵니다~ ^^

 

 

 

 

 

 

 

 

 

 

 

주상절리의 멋진 광경은 순담계곡에서 멀어질수록 덜 해집니다. 즉, 순담매표소 방향이 훨씬 더 멋지답니다.

그리고, 드르니매표소로 나가면 토,일요일은 셔틀버스로 순담까지 무료로 태워다 주는데 평일은 거기서 택시를 타고

다시 순담으로 와야한다고 합니다.. (택시비는 만원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걸어보니 힘도 안들고 해서 저는 드르니매표소까지 거의 다 갔다가 다시 순담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하니 약 6.5~7km를 걸은 셈입니다. 만보계를 보니 만보를 조금 못걸었더라구요.

 

 

 

약간 땀은 났지만, 워낙에 걷는 길 자체가 숲속이라 그늘이 많아서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고,

주변 돌아보면서 걷다보니 시간도 금방 흘렀어요.

어느새 순담매표소 입구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아~ 입구에 이렇게 귀여운 포토존이 있었네요.. ㅎㅎ

그러고보니 철원이 후삼국 "태봉"의 수도였으니... 궁예가 국왕이었을 때는 영화로운 도시였겠군요..

 

주상절리길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려다 은하수교 생각이 나서 들려 보았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금방 갔어요.. (내비 김양이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는...)

음~ 다리보다는 가을 하늘이 더 멋지다는 생각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생각보다 다리 길이가 짧아요.. ㅠㅠ

 

이곳에도 주상절리가... 하긴 한탄강은 온통 주상절리 천지니까....

 

 

교량 안으로 들어가 조금만 가면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 하천이 잘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는 하늘에서 반사된 구름과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이 같이 합쳐져서 찍혀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제 그림자도 같이 있군요.. ㅎㅎ)

 

 

건너편 산에도 또 뭔가를 만들고 있네요..

 

철원은 현무암이 많아서 제주도처럼 이렇게 현무암으로 담을 만든 곳이 많습니다.

아~ 이쁘다... 벼가 벌써 패이기 시작하네..

 

복귀하는 길... 이 예비역 해병대 아저씨는 정말 절도있는 자세로 저 로타리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까 올 때도 저러고 있었는데.. 힘도 안드시나... 저기에 신호등도 있는데... 꼭 저렇게까지.. 

암튼 지역사회를 위하여 뭔가를 기여하고자 하는 예비역 해병대 아저씨들을 리스펙하며..  필승!!!!

 

 

 

 

 

 

'삶과 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구봉산의 산토리니  (0) 2023.09.07
도심 속 일상에서 여행하는 방법  (0) 2023.09.05
선릉과 정릉  (0) 2023.08.31
가을색 황화코스모스 군락  (0) 2023.08.30
송은아트스페이스  (2)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