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쓸며.. / 곽상희
낙엽이 참 많기도 하지..
쓸어도 쓸어도 꽃잎처럼 흩날리네..
바람 한줄기에도 아낌없이 내려오네..
낙엽 쓸다 주운 은행나무, 단풍나무
그리고 초설잎 몇 개를 책갈피에 넣어 본다..
낙엽 빛깔이 예쁘기도 하지..
내 님 얼굴처럼 어여쁘구나..
올 해도 수고했어..
내 년에도 건강하게 태어나 자라거라..
우리가 다음 생을 기다리듯이..
아~ 낙엽이 참 많기도 하지..
쓸어도 쓸어도 꽃잎처럼 흩날리네..
초승달 별빛에도 아낌없이 내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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