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태어나
불 속에서
나이가 들었다
물로
몸과 마음을
씻었고
바람따라
이곳에 와
이제
마음을 비운다.
詩 / 건축사 홍완기
* 책과 인쇄박물관의 헌시(獻詩)
지난 주말 금병산 '실레이야기길'을 걷고 되돌아 오던 중
책과 인쇄박물관 입구에 선 헌시 시비를 보았습니다.
시의 내용과 구성이 아름다워 옮겨 봅니다.
열번이 넘게 다닌 길인데 왜 이제야 눈에 들어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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