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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소소한 일상

'두쫀쿠 인기' 유감

by maverick8000 2026. 1. 22.

 

 

 

한국 청년세대가 일본 '취업 빙하기 세대'를 닮아간다는 최근 한국은행 분석이 아프게 다가온다.

구조적 장기 불황 여파로 한국 젊은이들의 첫 취업과 더 좋은 일자리로 연결 구조가 사라진다는 염려.

청년 시절 저임금·비정규직의 경제적 고통이 '평생의 격차'로 연결될 수 있다는 미래 경고도 담겼다.



26페이지 보고서에서 기자의 시선이 머문 곳은 소비 항목이었다.

15~29세 소비 성향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주거비' 지출을 빼면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늘어나는 월세 비용 탓에 청년들이 과거보다 덜 먹고 덜 쓰며 즐거움의 크기를 줄였다는 의미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2000년 전체 지출액에서 11.4%를 차지했던 주거비 비중이 2024년 17.8%로 뛰었다.

반면 식료품 지출 비중은 15.4%에서 8.1%로 반쪽이 됐다.



급격한 숫자 변화에서 요즘 '당편소(당근마켓·편의점·다이소)'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같은

유통업계 신조어가 떠올랐다.

당근마켓에서 쓸 만한 제품을 찾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하며, 생활용품 천국인 다이소에서

가성비 소비를 실천하는 요즘 청년들이다. 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가 14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한 입의 사치'로 묘사되는 두쫀쿠 인기도 그렇다. 맹랑한 이름 뒤에 흉악스러운 열량 폭탄을 숨겼다.

단순 당과 포화지방의 결합체로 섭취와 동시에 과격한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킨다.



이 불량한 존재가 편의점 업계의 '스몰 럭셔리'라는 얄팍한 상술과 만나 품귀를 빚는다니.

 

기자가 예능을 다큐로 해석하는 것일까. 당편소와 두쫀쿠의 유행이 뭔가 서글프다.



좋은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꿈이 구조적으로 멀어지는 한국 사회는 젊은이들을

'가성비 소비'의 달인으로 안내할 것이다.



위안을 주지는 못할망정, 언론이 불량식품의 품귀 현상을 가십성으로 쏟아내는 풍경도 을씨년스럽다.

두쫀쿠 너머에 희망이 진짜 품귀가 되어가는 세상이 온 것은 아닌지.

 

출처 : 매일경제 [필동정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