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詩와 글과 사랑

낙엽을 쓸며 / 곽상희

by maverick8000 2025. 11. 26.

 

 

 

낙엽을 쓸며  /  곽상희

 

소복히 쌓인

붉은 단풍잎을 보니

우리 애기 손을 닮았네

노란 은행잎은

우리 애기 발을 닮았네

 

이른 봄에

이 우주로 나올까 말까

망설였던 그 손과 발이

이제 저 우주로 돌아가네

다음 봄에 또 만나요

우리 어여쁜 애기

 

그리움으로 너무 붉어지지 않게

애태움으로 너무 노래지지 않게

그저 설레임으로만 기다리게

일찍 오세요 우리 어여쁜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