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자기계발서가 많이 팔린다. 새해엔 뒤처지지 않고 싶은 욕망이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赤馬), 달리고 싶은 사람들은 야심 찬 계획을 세운다.
학업, 직장 일, 사업, 건강 등 한 단계 더 나은 삶을 꿈꾼다.
불의 기운이 강한 병오년은 역사적으로 급진적 변화의 해였다.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 사건으로
사림 학자들이 숙청된 병오사화(1496), 왜구의 침입으로 전라도·경상도 해안 방어체제에
큰 충격을 준 병오왜변(1556), 조선 말기 개화정책 일환으로 관제와 군제가 개편되고 근대적 신문
'한성주보'가 창간된 병오개혁(1886) 등이 일어났다.
올해도 인공지능(AI)·로봇 등 기술 속도전과 6월 지방선거로 인한 정치적 격변이 예고돼 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비장한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칠 때가 많다. 왜 이렇게 나약할까.
브레인 트레이너 양은우는 저서 '뇌를 알면 삶이 바뀐다'에서 게으름이 1만년 전 원시시대부터
뿌리박힌 습관이라고 주장한다. 맹수나 적의 공격에 필사적으로 맞서 싸우려면 평소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당시엔 생존 전략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 게으름은 낙오와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랜 세월 뇌에 저장된 게으름을 지우고 새해 목표에 다가설 방법은 뭘까.
우선 평균 무게 1.4㎏, 몸의 2%밖에 안 되지만 전체 에너지 20%를 소모하는 뇌를 알 필요가 있다.
초지능시대 AI 공부에 몰입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를 움직이는 뇌를 잘 모른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멜 로빈스는 저서 '5초의 법칙'에서 무언가 할 일이 생겼을 때 5초가 지나면
뇌는 핑계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피곤하고 귀찮아서 미룬 일들은 언젠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때론 기회의 상실로 이어지고 조바심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작고 사소한 것도 미루지 않는 습관을 뇌 안 신경회로에 형성하면 인생을 바꾸는 출발점이 된다고 한다.
심리학자 이민규의 저서 '실행이 답이다'는 부자들의 습관으로 실행력을 꼽는다.
일본 경영 컨설턴트 혼다 겐도가 고액세납자 1만2000명에게 성공 습관에 대한 설문지를 보내자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일수록 빠르게 응답했다고 한다.
이들은 새로운 일을 구상하면 24시간 안에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뇌는 에너지 소모가 큰 변화를 피하려는 습성이 있지만, 자신의 능력보다 어려운 과제를 마주했을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그럴 때 각성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해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그러니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자기 긍정은 뇌의 호르몬을 바꾼다고 한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면 만족과 안정을 느끼게 하는 옥시토신의 분비가 늘어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도 늘어나 추진력과 실행력이 높아지고,
도파민과 세르토닌이 분비돼 삶을 더 활력적으로 만든다.
자신감이 큰 사람들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높아서 추진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설사 일이 삐끗하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자신감이 부족하면 뇌 활동도 위축된다.
캐나다 맥길대 소니아 루피앵 박사 연구팀이 15년간 노인들의 뇌 영상 촬영과 테스트를 한 결과
자신감이 낮은 사람들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떨어졌다.
뇌는 우리가 목표를 정한 만큼 움직이며 에너지를 그곳에 모아준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고 새해 목표를 향해 질주해보자.
목표는 우리가 살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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