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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詩와 글과 사랑

제비 가족 / 김주대

by maverick8000 2026. 6. 15.
 
 

 

 

 

 

제비 가족  / 김주대

 

마을 근처로 난 둘레길에 나가

아침 일찍 알밤을 주워 온 노인네가

작은 칼로 밤을 깎아

애들 입에 넣어 주고 있었다

새끼는 커도 새끼

어미는 늙어도 어미

서른 넘은 두 녀석

손 하나 까딱 않고

입 딱딱 벌려 차례로 밤을 받아먹는다

봄에 처마 밑에서 본 제비 새끼들 큰 입과

벌레를 물고 온 어미 제비

세상에 저렇게 사람만 한

제비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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