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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과 여행, 맛집

고성 해변길 여행 (2)

by maverick8000 2024. 2. 15.

 

설 연휴 마지막날.. 이른 아침에 시작된 고성여행..

해돋이를 맞이하고 나서 북쪽 올라 가면서 해변 여행을 계속합니다.

 

송지호 해변에 이르니 입구에 이렇게 멋진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서 있습니다..

바닷가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데도 이런 풍화작용이 있었네요.. 신기해라.. 

 

방문객을 위한 조그만 쉼터..

 

암반 사이로 난 마을 입구 도로입니다..

 

송지호 해변입니다..

 

송지호 해변은 아픈 기억이 있어서 여기까지만... 

 

송지호해변에서 내륙으로 조금만 가면 고성왕곡마을이 있습니다..

왕곡마을은 '양근 함씨'의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분지의 평온한 마을입니다..

 

초가집과 기와집이 조화를 이루는 마을 풍경이 고즈넉합니다..

 

담장 아래에선 고양이 한마리가 햇볕을 즐기고 있네요..  ('가라, 닝겐아.. 마주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듯 합니다.)

 

이 집은 영화 '동주'를 촬영한 곳이라고 합니다..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영화 내용을 아는 바가 없어서 패스..

 

 

이 마을의 특징 중 하나는 굴뚝에 항아리를 이렇게 설치해 놓았네요..

흠~ 그 이유는 열역학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의 집이 이렇게 기와집과 초가집이 세트를 이루고 있네요..

 

자, 이제 다시 해안으로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공현진 - 가진 - 반암 - 거진 해변에 이르는 바다 풍경입니다..

 

 

 

 

 

 

 

 

 

 

 

 

여기는 거진항 근처의 백섬입니다.

 

쭈욱~ 가다보니 화진포호수가 나타납니다. 호수 근처에 화진포 금강소나무가 우람한 자태를 뽐냅니다.

이 나무의 수령은 160년, 나무둘레는 3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화진포 호수의 모습입니다.. 너무 넓어서 사진 한장으로 담아 낼 수가 없네요.

 

호수에서 바라 본 눈덮힌 건봉산의 모습.. 아마도 작은 까치봉인 거 같아요..

 

화진포 해변의 포토존.. 혼자인 나에게 이런거 있으나마나.... ㅠㅠ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 본 화진포 해수욕장입니다..

 

김일성 별장..

 

이기붕 부통령 별장..

 

 

이기붕 별장에서 바라 본 화진포호수

 

이승만 별장은 조금 거리가 있지만 슬슬 걸어가 봅니다.. 운전을 오래 했더니 허리도 뻐근하고..

가는 길 산책로에 있는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 길..

 

이승만별장입니다..

 

대통령 재임시절 국군 장병 명의로 선물 받은 자개 기념패..

문구, 크기, 재질.. 모든게 이채롭습니다.. 전 날에 영화 "건국전쟁"을 본 잔영이 남아서 그런가....

 

 

 

 

대진항 해상공원(별빛은하 해상공원)입니다.

해변 도로도 알록달록.. 귀엽습니다..

 

 

공원입구의 조형물은 문어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하네요..

역시 문어축제를 여는 곳 답습니다..

 

 

 

 

 

 

방파제에 저렇게 멋진 그림도 그려 놓았네요..

 

특이하게도 바다물을 이렇게 가두어 놓고 양식(?)을 하는 어민도 있군요..

여기엔 뭘 가두어 둘까???  밀물 들어올 때 왔다가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해 생포된 아이들을 건지나???

 

정말 문어에 진심인듯... 공원 여기저기에 문어 모형과 그림이 빼곡합니다..

 

대진항 모습..

설 연휴라 문닫은 곳이 많아 점심을 못먹었는데 이곳에서 생선구이로 한끼를 해결합니다..

생선을 푸짐하게 구워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명파해변입니다..

북쪽 끝 마지막 해변이라 그런지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요..

모래사장을 조금 걷고 있는데... 앵~~~ 하면서 사이렌이 울립니다..

이쩐지 주변에 철조망이 보이더니만.. 이곳은 군사통제구역인가 봅니다..

사진 두 장만 얼른 찍고 나왔습니다.. 여기 해변이 멋있다던데.. 아쉽....

그래도 군인아저씨들한테 잡혀 가는 것 보다는 나을거 같아서 재빨리 탈출합니다..

 

 

이제 더 북쪽으로 가면 북조선인민공화국이므로 이만 발 길을 돌립니다.

아~ 통일전망대는 안갔어요.. 북한 땅 보는거 하도 많이 해서 별로 흥미가 없거든요..

돌아서 내려오는 길.. 건봉사에 잠시 들렀습니다.

아래 사진은 건봉사 입구의 팽나무입니다.. 수령이 500년이나 된다고 하네요..

여기 건봉사는 766칸의 대사찰이었는데 불에 전소되고 대부분 복원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화재 당시에 유일하게 타지않고 남은 불이문이라는 조그만 전각인데요..

바로 옆에 있는 팽나무가 화재에서 지켜 주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스님들의 숙소 지붕에 맺힌 고드름이 길기도 합니다..

 

자, 이제 고성 해변여행을 마치고 진부령을 넘습니다..

혹시 귀성객으로 차가 밀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생각이었습니다..

교통 원활.. 편안하게 달렸어요..

 

인제 못미쳐서 삼거리에 설치된 인공빙벽... 가까이서 보니 규모가 상당하군요..

 

'인공빙벽 체험금지'라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구만 굳이 들어가서 빙벽 등반을 하시는구만요..

암튼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당일치기 고성 해변여행을 모두 마쳤습니다..

7번국도 보다는 가급적 해변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모든 해변과 항구를 다 들르다 보니

조금 급하게 다닌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이기 때문에 시간 낭비 없이

쌩쌩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부터는 한군데를 가더라도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럼 고성 해변여행 후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