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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詩와 글과 사랑

달빛 / 신경림

by maverick8000 2025. 10. 13.

 

 

달빛  /  신경림

 

밤늦도록 우리는 지난 얘기만 한다

산골 여인숙은 돌광산이 가까운데

마당에는 대낮처럼 달빛이 환해

달빛에도 부끄러워 얼굴들을 돌리고

밤 깊도록 우리는 옛날 애기만 한다

누가 속고 누가 속였는가 따지지 않는다

산비탈엔 달빛 아래 산국화가 하얗고

비겁하게 사느라고 야윈 어깨로

밤새도록 우리는 빈 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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