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은..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 갑니다.
멈춰진 시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인위적 조작일뿐...
무상한 삶의 시간이여...
단풍든 낙엽 아래에서 한 때 영화로웠을 시간을 봅니다..
그 영욕의 세월 속에서 낡아져 가는 육신은 회복될 수 없는 법..
우주의 섭리와 같습니다..
그 섭리가 신(神)이 설정한 법칙일까..
인간의 무지함에 대한 경종일까..
외계에서 온듯한 얼굴이 낮설지 않구나..
너는 어느 별에서 온 것이냐..
도대체 언제 왔던 것이냐..
우리는 너와 함께 돌아가야 하는 것이냐...
계절을 잊고 핀 구절초...
또 다른 공간에 시간을 잊은 민들레와 같이 우리는 신의 뜻도..
인간에 대한 어떤 섭리도 잊고, 그저 하루하루를 기어이 살아내고 있는 것일까....
시공(時空)을 함께 하는 공간 속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무엇을 느껴야 할까...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은 눈부시지만..
무지한 인간에게 영욕의 세월은 그저 무상하기만 합니다..
죽음에 기생한 새로운 삶은 어쩌면 윤회일까..
아니면 또 다른 탄생의 신비일까..
이 시간에도 반복되는 죽음과 탄생의 쳇바퀴는 영원한 것일까..
하릴없는 인간의 흐린 눈빛은..
인생이라는 거창한 단어 앞에서 그저 아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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