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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詩와 글과 사랑

할미꽃은 / 윤제림

by maverick8000 2026. 3. 16.

 

 

 

할미꽃은  /  윤제림

 

또 고개를 숙인다 허리를 굽힌다

할미가 해줄 게 없어

미안하구나

여자는

죽어서도 사과를 한다

딸에게도 같은 말을

벌써 여러번 했을 것이다

에미가 해준 게 없어

미안하구나

예수도 석가도 가끔씩은

기별도 없이 안 오는데,

저 노인은 올해도 왔다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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