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미꽃은 / 윤제림
또 고개를 숙인다 허리를 굽힌다
할미가 해줄 게 없어
미안하구나
여자는
죽어서도 사과를 한다
딸에게도 같은 말을
벌써 여러번 했을 것이다
에미가 해준 게 없어
미안하구나
예수도 석가도 가끔씩은
기별도 없이 안 오는데,
저 노인은 올해도 왔다
-윤제림

'詩와 글과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흔번째 봄 / 함민복 (0) | 2026.03.17 |
|---|---|
| 또 봄 / 함민복 (0) | 2026.03.17 |
| 제주의 봄은 / 강덕환 (1) | 2026.03.02 |
| 분홍 나막신 / 송찬호 (0) | 2026.02.10 |
| 수선화가 있는 달력 / 김승희 (1) | 2026.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