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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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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원 -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 홀리원 -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 2024. 5. 16.
커피 400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작년 한 해 동안 1인당 400여 잔을 마셨다고 한다. 세계 평균은 1인당 100잔이고, 최대 소비국인 미국이 매년 300잔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라고 할 만하다.언젠가 미국인 친구에게 너희가 그렇게 즐겨 마시는 커피 명이 왜 아메리칸이 아니고 아메리카노냐고 물었다. 2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 주둔 미군들이 쓰디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신 것이 아메리카노의 기원이라는 걸 확인하고자 물었던 것인데, 답변은 예상과 달랐다. 미국 독립의 도화선이 된 보스턴 차 사건 이후, 차를 멀리하게 된 미국인들이 커피를 차처럼 마시느라고 묽게 만든 게 아메리카노의 기원이라는 답이었다. 그러면 왜 아메리칸이 아니고?  아메리카노가 더 멋있어 보이니까... 2024. 5. 16.
아침에 인사 / 김용택 아침에 인사 안녕하세요제가 달맞이꽃이에요아침 안개 속에 있다가 부지런한 시인에게 들켰어요안개 속에서는 말소리를 죽여야 해요소리가 멀리 가거든요조심하세요나는 곧 꽃잎을 닫을 시간입니다안녕! 근데,내가 사랑한다고 지금 조금 크게 부르면 안 되나요?  - 김용택 (1948~) 2024. 5. 16.
나 홀로 집에 / 김광규 나 홀로 집에 복실이가 뒷다리로 일어서서창틀에 앞발 올려놓고방 안을 들여다본다집 안이 조용해서아무도 없는 줄 알았나 보다오후 늦게 마신 커피 덕분에밀린 글쓰기에 한동안 골몰하다가무슨 기척이 있어밖으로 눈을 돌리니밤하늘에 높이 떠오른보름달이 창 안을 들여다본다모두들 떠나가고나 홀로 집에 남았지만혼자는 아닌 셈이다 - 김광규 (1941~) 2024. 5. 16.
호산나 싱어즈 -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호산나 싱어즈 -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2024. 5. 14.
호산나 싱어즈 - 물이 바다 덮음 같이 호산나 싱어즈 - 물이 바다 덮음 같이 2024. 5. 14.
비 오는 아침고요수목원 지난 5월 11일 토요일,  아침부터 우중충한 날씨였는데...오래 전부터 계획된 여행이라 어쩔 수 없이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습니다.몇 번을 방문한 장소이지만 비 오는 날은 처음이어서 운치도 있고 조금은 이채로웠습니다..오늘 포스팅은 그냥 몇 장의 사진으로만 대신합니다..     갈 때마다 다시 보게 되는 시비(詩碑)..   "나의 꽃"                                내려오는 길.. 친구들과 들렀던 독특한 카페 내부 모습.. 2024. 5. 13.
가면 노예의 삶을 이야기하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한 청중의 질문이 기억에 남는데 몇 년 동안 자신에게 아낌없이 기술을 전수해주던 사장이암에 걸려 치료 중이라 이직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었다.그는 자신이 이직하면 직원이 몇 없는 회사가 망하진 않을까 괴롭다고 했다.놀라운 건 강사의 호통이었다. 노예가 왜 주인 걱정을 하냐는 것이다.세상을 갑과 을로만 보는 그의 시각에 놀라 아직까지 잔상에 남는다. 술에 취해 귀가하는 후배의 안전을 걱정해 택시 번호판을 휴대폰으로 찍은 선배가 있다.또 한 선배는 회식 자리의 신입에게 외모 품평에 술 따르기를 강요한 상사를 제지하며미투를 경고했다. 대부분은 이들의 행동에서 선의를 느낄 것이다.하지만 이들은 모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 당했다.택시 번호판을 찍은 건 성희롱이고,.. 2024. 5. 13.
아버지의 노래 봄의 향기가 진동하는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설레는 마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 때문일까요? 평범했던 거리도 사람들의 활기찬 걸음으로생기가 넘칩니다. 며칠 전 저녁, 밤공기가 아주 따뜻해졌다고 느끼며 집으로 돌아오는데문득 3년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이렇게 멋진 계절을 몇번만 더 아버지와 함께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니잘해드리지 못한 일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습니다.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아버지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상상해 보았습니다.다정하게 손을 잡고 꽃향기를 맡으며 걸어보는 일,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짜증 내지 않고상냥하게 대답하는 일, 아버지가 그토록 좋아하시던 노래를 같이 불러보는 일 등등….부모를 보낸 자식들 마음이 다 그러하겠지만 그리 힘들지 않은.. 2024. 5. 10.
경상도 욕을 찾다가 청소년 시를 쓰다가 경상도 사투리가 가물가물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엄마, 아빠가 엄마 생일 깜박하면 뭐라고 욕해?”“대뜸 전화해서 뭐라는겨. 왜 그려?”경상도 사투리가 필요한데 포항 사는 엄마가 충청도 사람인 걸 깜박했다.“엄마는 욕을 그렇게 잘하더니, 그게 다 충청도 욕이었어?”   전화기를 붙들고 궁리를 해도 생각이 안 난다. 한참을 그러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하게 됐다.“이게 누꼬? 잘 있었나?”전화를 걸자마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궁디 주 차뿔라”통화 중에 욕을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청소년기엔 말끝마다 욕을 했다. 실내화만 벗겨져도 ‘미쳤다’ ‘돌았다’ 그랬다. 다들 욕을 쓰니 그땐 욕이 욕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욕하는 사람을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나는 입.. 2024. 5. 10.
함부영 - 부르신 곳에서 함부영 - 부르신 곳에서 2024. 5. 10.
한웅재 -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한웅재 -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2024. 5. 10.